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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評

Luxiria Superbia [럭셔리아 수퍼비아] (2013)

DolpHin Kim 2016. 4. 13. 15:52

· 제작자 : Tale of Tales / Luxiria Superbia

· 가격 : 7,500 (팀상점)

· 키워드 : 환각, 은유, 시뮬레이션

· 별점 : ★★★★☆

 


  꽃의 내면으로 파고드는 터널형 게임. 처음 꽃 안에 들어섰을 때 꽃잎은 순백의 (혹은 순흑의) 상태이다. 꽃잎에 있는 봉오리를 터뜨려 꽃잎을 물들게 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면 꽃과의 교감을 어느 정도 진전시키지 못한 채 탐험이 끝나게 된다. 그렇기에 적당히 완급 조절을 하며 서서히 물들이며 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 진전의 단계에는 세 가지가 있고 셋을 전부 달성하면 꽃이 있는 정원에 표시가 된다. 정원의 기둥은 꽃과의 친밀함 정도 마다 색이 물들고, 기둥이 다 물든 뒤에는 바닥까지 물들일 수 있다.

 

  각각의 꽃은 무지개 빛 색 중 하나를 주요 색으로 삼고 있고 각각 독특한 테마를 갖고 있는데 색과 테마의 조합 역시도 훌륭한 볼거리이다. 흘러나오는 OST가 아주 매력적이고 묘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탐험심이 고조된다. 깔끔하게 구성된 화면과 좋은 음악 덕에 하나의 극을 보는 것 같다. 꽃이 종종 내게 말을 걸어오는데, 그 메세지들 역시도 의미 심장하고 오묘하다.

 

  앞서 적은 내용들을 보자면 무언가 단순한 게임의 내용이 아니라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이 게임이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전혀 외설적이지 않은 화면과 게임 내용이지만 그것이 함축하고 있는 내용을 읽는다면 이 게임이 단순히 터널을 헤엄치는 캐주얼 게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훌륭하게 구성해낸 화면과 색의 조화, BGM의 조화 덕분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꽤 만족스럽다. 물론 하나의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경험적 차원에서 아주 심심하고 뻔한 터널 탐험 장르를 이렇게 변용할 수도 있구나 하는 다양성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참고로 iTunes 에선 이 게임을 경미한 성적 내용/선정적 테마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12+의 등급을 주었다.

* 아쉽게도 아직 OST를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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