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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評

Unepic [언에픽] (2014)

DolpHin Kim 2016. 4. 13. 15:42

· 제작자 Francisco Téllez de Meneses

· 가격 : ₩14,000 (팀상점)

· 키워드 : RPG, 2D, 플래포머, 던전

· 별점 : ★★★★★



  던전 탐험식 액션 RPG. 친구들과 술 마시며 보드 게임을 하다가 그 게임의 세계 속으로 빠지게 되어 던전을 탐험하는 이야기이다. 2D의 도트 그래픽으로 제작되었는데 움직임이 아주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그러면서도 세세하게 외관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보는 데에 부담이 없다.

 

  좋은 그래픽과 적당히 분위기와 잘 맞는 BGM 외에 게임의 내용적인 측면도 아주 훌륭한데, 성장 시스템이 단계별로 잘 되어있고, 던전의 구역으로 그것을 좀 더 분명히 했다. 각 구역마다 보스가 있고 그 보스를 깨면 다음 구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열쇠를 얻는 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어는 꾸준히 제 레벨과 엇비슷한 적을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구역의 보스를 깨서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 최종 구역에 도달하는 큰 줄기 외에도 자잘자잘하게 패러디와 유머가 가미된 재미난 퀘스트들이 있어 한껏 재미를 더한다. 그 퀘스트들의 보답으로는 정말 유용한 것을 받기 때문에 놓칠 수 없다.

 

  던전 탐험식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기 쉬운데 그런 점을 해결할 다양하고 세세한 편의 사항들이 여럿 있다. 지도는 기본이고 지도의 방마다 플레이어가 메모를 해놓을 수도 있다. 거점마다 연결되어있는 ''이 있어 웨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순식간에 치료와 저장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텔레포트를 하는 아이템도 처음부터 지급되기 때문에 유용히 쓸 수 있다. 그 외에도 퀘스트를 준 사람에게 바로 직행하는 스크롤도 있고, 제약 시설이 있는 곳으로, 또는 상점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 등 여러모로 "이동"으로 인한 따분한 시간 소모를 없애려 노력했다. 자신의 게임이 지루해질 수 있는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해 잘 대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다양한 퀘스트와 훌륭한 비주얼, 여러 편의 시설 등 전체적으로 아주 잘 만든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공격'의 방향도 다양한데 스탯을 보면 바로 파악을 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근접 공격 계열 외에도 마법 쪽으로도 다양한 스펙트럼과 레벨 분화가 되어있다. 취향껏 골라 진행해 나가면 된다.

 

  여러모로 깊은 고민과 마감 작업을 거쳐 완성된 게임이라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잘 만든 게임이다. 이런 장르의 게임 중에서는 단연 해봐야 할 게임으로 생각된다. 한국어화가 된 점은 환영할 일이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모 커뮤니티'의 용어가 자주 나온다는 점이다. 그런 점이 조금 불편했는데 그 외에는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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