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k, Slash, Loot [핵, 슬래시, 룻] (2012)

· 제작자 : David Williamson / Hack, Slash, Loot 홈페이지

· 가격 : $6.99 (Steam) / 돌고래는 Big Bad Bundle을 통해 $1에 구매!

"동영상을 보시라!"

· 키워드 : 로그라이크, 고난도, 불친절, 레트로, Easy-to-die

· 돌고래의 한 마디 : 2층은 가보지도 못 했다!

· 별점 : ★★☆☆☆

· 돌고래가 말한다 :

몇 번 죽였고, 몇 번 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메인 화면!

 탑뷰 시점의 로그라이크 게임. 레트로한 픽셀 그래픽이 눈에 띄는 게임이다. 사라센, 궁수, 마법사의 세 가지 클래스를 골라 던젼을 해쳐나가는 게임. 게임을 진행하면서 클래스도 해금할 수 있는 것 같지만 해금은 커녕 기본적인 진행 조차도 어렵다. 던젼의 요소들은 무작위적이며 동료를 만날 수도 있다. 대게 적을 만나며 큰 규모의 적 무리를 만나면 특유의 BGM이 깔린다. 전체적으로는 뭐 아기자기한 외양을 가진 깜찍한 RPG인 것 같지만 난이도가 '무척' 어렵다. 

 앞서 한 마디로도 요약 했지만 1층 조차 제대로 탐험을 해보지 못했다. 클래스를 선택하는 첫 화면에서 퀘스트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게임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데에는 특별한 의미는 갖고 있지 않다. 최근에 출시한 [FTL]이나 [Dungeons of Dredmor]처럼 '로그라이크' 장르의 매력적인 요소를 따와 적당히 어렵지만 도전해볼 만한 게임들이 나온 것에 비해 [HSL]은 과거의 오리지널 로그라이크를 계승한 것 같다. 

그래 좋은 장비와 무기를 갖췄어, 하지만 몸이 왠지 허약한 느낌인데?

 이 게임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체력 회복의 수단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적당히 방도 돌아다니며 적들을 해치우고 새로운 장비를 장착하는 것까진 좋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체력의 회복이 어렵다. 체력 회복만 원활히 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의 난이도는 확실히 편안해졌을 것이다. 다른 이유로는 로그라이크의 고유 특성 '무작위성'이 있다. 어떤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한 무더기의 적을 만나게된다든지 하는 점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장르의 특성이기 때문에 고쳐야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아니다. 게임의 개성을 결정짓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국엔 죽기 위해 게임은 시작되는 것인가? "그는 좋은 전사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언가 깜찍해보이고 고전 게임과 같이 친숙해보이기 때문에 이 게임을 찜해놨다면 별로 구매를 권하고 싶지 않다. 게임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요즘의 게임들은 다양한 난이도를 안배해두어 게임의 실력에 어느 정도 맞게 제공하고 있다. 요즘의 쉬운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은 일단 로그라이크 자체가 생소할 것이다. 게다가 난이도 마저도 원조를 추구하는 이 게임은 정말 어렵게 느껴질 것이고 몇 판 하다 관두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