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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評

They Bleed Pixels [데이 블리드 픽셀스] (2012)

DolpHin Kim 2013. 11. 9. 16:54

· 제작사 : Spooky Squid Games / They Bleed Pixels 홈페이지


· 가격 : $9.99 (Steam 상점) / 돌고래는 Steam 상점에서 75% 할인으로 $2.49에 구매!


· 키워드 : Easy-to-die, 래포머, 액션, 출혈, 유혈 사태, 픽셀, 레트로


· 돌고래의 한 마디 : 유혈 낭자, 근데 그 피가 얘 피인지 내 피인지 아무도 몰라!


· 별점 : ★★★★


· 돌고래가 말한다 :


제작사가 배포한 게임 출시 영상. 게임에 대해 자세히 잘 설명하고 있다.


 2D 액션 플래포머 게임. 아리따운 소녀 캐릭터가 주인공이라서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적들을 초토화시켜버리고 그야말로 죽여 버리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게임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픽셀' 그래픽을 이용해 레트로한 느낌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육의 표현력이 상당한데, [Hotline Miami]가 떠오르는 부분이다. 둘은 여러 번 죽으며 시도해야한다는 점 역시도 닮았다.


라이토가 [Death Note]를 갖게 된 이후 변했듯이, 이 소녀도 저 책을 만난 이후 변했다!


 잘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 게임들은 아주 당연하게도 내재된 컨텐츠가 조화를 잘 이룬다. 여느 게임을 평할 때 항상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이 게임 역시도 그래픽과 음악, 각종 구성이 하나로 잘 융합되어 그들이 전하려고 의도한 메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픽셀 그래픽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도 가늠할 수 있어 전반적인 이해 역시 돕는다.


온갖 기술을 현란하게 쓰며 전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튜토리얼이 아주 친절하게 제공된다.


 일단 액션이 풍부한 플래포머 게임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구사하는 기술의 종류가 다양하다. 이 기술들을 요긴하게 사용해 적을 해치우고 장애물을 통과해나가면 된다. 게임의 성격이나, 장르를 봐서도 알겠지만 이 게임은 개인의 "컨트롤" 실력이 아주 많이 요구되는 게임이다. 물론 난이도가 아주 미치게 높아서 못할 정도는 아니라 적당히 헤딩을 하다보면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이에 흘리게 될 피의 양은 개인별 편차가 무척 클 것이다.


두 번째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 67회 죽었다. 어떤 식의 게임일지 짐작할 수 있길 바란다.

 

 컨트롤에 능하지 않은 한 사람으로서도 꽤 까다롭게 스테이지를 진행했다. 무척 많이 죽고 다시 시도하면서 깨나가는데 그만큼 재미있고 호쾌하다. 게임의 구석구석이 일단 아주 공들여 만들어진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리고 퍼즐의 난이도도 아주 교묘하게 머리를 써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기 때문에 꾸준히 시도해보게 된다. 화가 막 날 떄도 있고 하다가 끄기도 하지만 도전 욕구를 자극해서 결국 다시 할 수 밖에 없다. 혹자는 이 게임에 대해 "하다가 빡쳐서 포기하기에는 여태까지 온 거리를 다시 올 자신이 없어서 끝까지 하게 되는 게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 작은 Shambler를 건들면 아주 되는 거야"


 장르적인 특성을 넘어서면 맞이하게 되는 것이 이 표현력에 관한 부분이다. 무척 자주 죽게될 것이고 자주 시도하게될텐데 이 죽음이 꽤나 대단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거부감이 있고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면 이 게임과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바로 그런 장면이 게임 하는 내내 등장하기 때문이다. "온통 죽음이다."


허공의 고깃 덩어리와 적, 그리고 체크 포인트를 설정하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


 어려운 난이도 답게 플레이어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장치도 있는데 체크 포인트 설정이다. 아무 곳에서나 막 할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적을 죽이거나 허공에 떠있는 고깃덩어리를 획득하면 좌측 상단의 체크 포인트 게이지가 차는데 다 차면 적당히 체크 포인트를 마련하고 싶은 곳에 가만히 서 있으면 된다. 가끔 이 체크 포인트를 이것 저것 다 죽여놓고, 획득해놓고 찍으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죽어버리면 그것만큼 욕 나오는 아쉬운 경우도 없다.


다양한 노예 컨텐츠들. 이런 것을 달성하는 데에 결벽증이 있다면 당신은 제대로 걸려들었다.


 기본적인 스토리 외에도 보너스 레벨이나 각종 도전 과제, 갤러리 등을 제공해서 노가다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이런 요소들을 통해서도 이 게임은 전체적으로 다회 플레이를 권하고 있다. 각 스테이지의 기록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과 스테이지 별로 구석구석 종이를 숨겨놓은 것 등등 한 스테이지 자체도 여러 번 죽으며 하게 되는데, 그런 게임 전체를 여러 번 하도록 만들어두었다. [Super Meat Boy]도 그렇고, [Electronic Super Joy]도 그렇듯이 이런 게임들이 대게 갖는 공통적인 특성이다. 이런 장치들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한정적인 스테이지를 가지고 플레이 타임을 더 많이 끌어올리도록 했다.


"같이 죽어나가기로 해요!"


 피가 아주 많이 튀고 다소 잔인한 장면들이 거의 게임의 전부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혐오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해봐도 좋을 게임이다. 물론 컨트롤을 아주 많이 요하고 뻑하면 실수해 죽어버리는 게임이기 때문에 참을성이 없는 분들은 키보드가 부숴지거나 X-Box Pad가 온전치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할 것이다. 게임 자체는 아주 잘 만든 액션 플래포머 게임이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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