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y! A Seek and Find Adventure (2008)

· 제작자 : MumboJumbo

· 가격 : ￦10,500 (스팀상점)

· 키워드 : 숨은 그림 찾기.

· 별점 : ★★☆☆☆

 

   숨은 그림 찾기 게임. 세계 각지를 테마로 하며, 퀴즈 대회 식으로 AI와 경쟁한다. 제 나름대로 여러 방식의 게임 진행도 도입해놓았다. 예를 들면, 찾아야할 사물 목록에 따라 그대로 찾는 고전 방식 외에, '사무용품 찾기' 등의 주제별 사물 찾기 같은 것이 있다.

 

   이 게임의 구매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데, 우선 배경과 사물의 사진이 꽤나 이질적이기 때문에 별로 조화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JPG 파일을 곳곳에 심어둔 느낌이 든다. 좀 어렵게 하기 위해서 배경의 색에 묻히도록 조화를 시켰다든가 하는 방식은 썼지만 별로 달갑지는 않다.

 

   실수에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처음엔 집중해서 사물을 찾으려하지만 플레이어는 금세 학습하게 된다. 아무데나 마구 클릭해도 괜찮기 때문에 굳이 공들여 찾을 필요가 없다. 각 나라를 테마로 잡는 사진들이나 바뀔 뿐 판에 박힌 진행은 장르의 특성상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지루해지고, 무성의한 플레이에도 별다른 제약이 없어서 더 흥미를 잃기 쉬워진다.

 

   AI가 그다지 똑똑하지 못하다는 것 역시도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이다. 경쟁을 위해 심어놓은 AI가 너무나 잘해도 플레이어는 좌절감을 느껴서 재미를 잃겠지만, 너무 못하면 존재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스테이지를 마무리할 때까지도 1~2개의 사물을 찾고 있는 광경은 한숨이 나온다. 물론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AI는 더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스테이지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플레이어는 게임에 흥미를 잃고 떠날 것이다.

 

   Steam에 보기 드문 '숨은 그림 찾기' 게임이지만 별로 훌륭하지는 않다. 하나의 쓸모가 있다면 명절 때 어린 조카들이 쳐들어왔을 때 얌전히 잡아둘 역할을 혹시나 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하지만 요즘 재미난 모바일 게임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이 게임에 매력을 느낄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