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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urvive [하우 투 서바이브] (2013) 본문

게임評

How to Survive [하우 투 서바이브] (2013)

DolpHin Kim 2013. 10. 24. 22:31

· 개발사 : EKO Software / 배급사 : 505 Games / How to Survive 홈페이지


· 가격 : $14.99 (Steam 상점) / 돌고래는 GMG에서 30% + 25% 할인으로 $7.87에 구매!


· 키워드 : 탑뷰, 좀비, A-RPG, 조합, 제작, 생존


· 돌고래의 한 마디 : 생존 게임은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좋아!


· 돌고래가 알려준다 : 이 게임의 조합법은 에서 확인 가능!


· 별점 : ★★★★


· 돌고래가 말한다 :


어쩐지 디아블로 같은 RPG 게임이 아닐까 생각된다면 그것이 맞다.


 쿼터뷰 시점의 액션 RPG. 탑뷰 시점이라 왠지 [Titan Quest] 시리즈나 [Diablo] 시리즈처럼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RPG가 아닐까 생각될 수 있지만 그런 방식은 아니고 WASD로 움직이고 마우스로는 공격의 방향을 정한 뒤 공격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굳이 비교해서 공격 방식이나 시점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는 [Nation Red]가 있겠다. 어쨌든 주인공은 외딴 섬의 해안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누구든 시작은 초라한 법이다.


 주인공은 3종으로 'Kenji', 'Abby', 'Jack'이고, 각각 남성, 여성, 남성이다. 기본적인 시작 능력치가 차이가 있고 각 인물의 스킬 트리가 다르다. 그 외에 스토리의 차이는 세 캐릭터 간에 없다. 임무를 받고 수행하며 진행하는 것이 큰 틀이고, 자잘한 부가 미션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직선 진행의 성격이 강하다. 자유도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오픈 월드에서 생존을 위해 모닥불 피우고 허겁지겁 먹을 것 찾아먹고 하는 게임이 아니라 철저히 정해진 길을 걸어나가는 게임이다.


종종 발견하게 될 '가이드 북' NPC 중 한 명인 Kovac이 등장해, 생존의 기본 팁을 알려준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일단 기본적으로 '생존' 게임임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생존과 관련된 중요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기본적인 체력 외에 허기 지수, 갈증 지수, 수면 지수가 존재한다. 가장 초반의 튜토리얼 과정에서는 따로 뜨지 않지만 진행하며 게임 시스템의 안내가 완료되면 바로 그 지수들의 관리에 들어가야한다.


Kovac 선생님의 가르침 : 배고플 때는 밥을 먹으면 좋다. 갈증이 날 때 물을 마시면 좋다.


 하지만 거의 유일하게 '생존 게임' 냄새가 나는 이 부분도 그나마 의미가 희미해지는 것이 캐릭터의 스킬 트리 중에 이들 수치가 줄어드는 속도를 감소시키는 스킬이 있기 때문에 [Don't Starve]처럼 이런 요소가 게임의 진행에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할 것 다 하면서 돌아다니다 적당히 먹고 적당히 마시고 적당히 자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욱 이 게임을 '생존 게임'이라고 보기가 어려워졌다.


자급자족하는 생활. 좀비 고기? 귀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죠.


 생존의 필수 요소를 관리하는 것 외에 이 게임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장비나 아이템의 제작, 사용하는 것이 있다. 과정 중에 각종 부품을 습득해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점이 이 게임의 큰 재미 요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나뭇가지와 부싯돌을 묶어 수제 도끼를 만들어 무기로 사용하기도 하고 활과 화살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 주인공은 가히 가이버가 아닐까 싶을 만큼 외딴 섬에서 이것 저것 척척 잘도 만들어낸다. 총기와 폭탄 등도 만들고 전기톱도 만들어 근접 무기로 사용한다. 무기 뿐 아니라 방어구 역시도 수제로 만들어 입고 포션, 음식 등을 만들어 소비한다. 조합법 역시 진행하며 새로 습득하는데 새로운 재료를 가지고 더 진보된 장비를 만들어 장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런 점은 [Dead Island] 시리즈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인데 차이가 있다면 이 게임의 장비들은 내구성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제한 없이 적을 처치할 수 있다.


강한 상대. 맷집이 무척 강하고 돌진 및 좀비 투척(?)으로 주인공을 공격한다.


 전체적으로 상대하게되는 적의 종류에는 크게 별 차이가 없고 진행하며 좀 더 새로운 녀석이 나오긴 하지만 그 스펙트럼은 별로 크지 않다. 그리고 그나마 특징적인 적은 왠지 [Left 4 Dead] 시리즈에서 본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낯설지 않다. 위 사진의 저런 거대한 상대를 대적할 경우나 혹은 '수면'을 위한 '안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 외에는 특별히 플레이어의 생존이 위협받는 경우는 없다. 후자에 대해 설명하자면 워낙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다보니 플레이어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벙커 같은 안전 지역을 확보해야하는데 이미 플레이어가 도착했을 때엔 그 벙커는 좀비가 점령한 상태이기 때문에 빼앗기 위한 전투를 치르게 된다. 대규모의 적이 사방에서 몰려오기 때문에 세심한 전투가 필요한 순간이다.


오늘도 힘겨운 하루였어? 그렇지?


 전체적으로 보면 적당히 할만하고 타격감도 꽤 있는 흥미로운 액션 RPG이다. 좀 의미가 무색해지긴 했지만 생존 요소를 관리하는 것도 이 게임에서 제 나름의 개성이 있다. 없는 것보단 있어서 뭐가 있어보이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너무 이 요소에 무겁게 치중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볍게'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플레이의 흐름에 있어선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전투의 액션성도 훌륭해서 근접 일격을 할 때나 원거리 공격으로 치명타를 가할 때, 경쾌한 느낌을 준다. 여러모로 괜찮게 잘 만든 게임인데, 게임의 전체적인 '볼륨'에 대해 지적이 나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격 대비 가볍고 흥미있게 딱 할 만하기에는 적당한 양이라고 생각된다. 협동 인원이 2명 뿐이라는 점은 대단히 아쉽긴 해도 아예 안 되는 것보다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장 처음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게임의 제목 때문에 '생존 게임'이라고 기대하고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실망하게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목과의 미묘한 부조화를 제외하고는 하나의 '게임'으로 평가를 하자면 준수한 수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약 구매, 신작 Promotion 할인과 더불어 GMG 특유의 Voucher 할인 덕에 신작 게임을 47.5% 정도 할인해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어 만족한다. 추천.


Kovac 선생님의 마지막 가르침 : 끌리면?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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